"6천만원 투자받은 스타트업에 최대 3.5억 쏜다"…경기, 민간주도형 창업 생태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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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운영사가 투자한 기업에경기도가 7월부터 기술창업 기업 지원 방식을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한다. 공공 주도의 비효율성에서 벗어나 민간 운영사의 추천을 받아 전략적·효율적으로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한다.
도는 사업화 자금 매칭해 지원
전략적·효율적으로 '뒷받침'
경기스타트업플랫폼 연계도 추진
1년간 최대 3000만원 자금 지원
도는 경쟁력을 갖춘 창업 지원을 위해 ‘경기도 민간투자 연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김근기 도 창업활성화 팀장은 “경기도 민간투자 연계형 지원사업은 민간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도가 사업화 자금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기존 획일적인 사업화 지원금 분배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도는 그동안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수 기업을 선정해 각 기업의 환경 및 기술 개발단계 등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지원금과 지원 방식을 획일화해 일부 기업으로부터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의 자금, 보육, 전문성 등 다양한 역량을 대폭 활용하는 민간투자 연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으로 전환해 더욱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은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투자자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엄선해 투자·보육에 나서면, 도가 이를 뒷받침해 창업공간과 사업화 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민간투자 연계형과 경기스타트업플랫폼 연계형 두 가지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원한다.
먼저 민간투자 연계형은 카카오벤처스 등 민간 전문 운영사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가능성을 보고 6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도가 운영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2년간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도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서비스·핀테크, 기술 융복합 제조업 분야의 도내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해 2022년까지 35억원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운영사는 경기도경제과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도는 경기스타트업플랫폼 연계형도 추진한다. 민간투자 연계형과 마찬가지로 유망 기업에 대한 운영사의 투자를 이끌어낸 뒤 도가 1년간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기술기반 스타트업 10개사로 민간투자 연계형과 달리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을 통해 상시 접수·지원이 이뤄진다.
김규식 도 경제기획관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민간) 중심의 기술혁신을 이뤄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전략기술, 소재·부품·장비, ICT 기반 융합 등 미래 유망 스타트업이 활발히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