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다음주 중국에 코로나19 조사팀 파견…바이러스 출처 파악"

코로나19 첫 발병 보고 이후 누적 확진자 1000만명 넘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주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출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첫 발병 보고 이후 누적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을 넘고 누적 사망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종식 근처에도 이르지 못했다"면서 "많은 나라가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런 말을 하게 돼 유감이지만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 이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우리는 최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중국을 비하하는 '쿵 플루'(kung flu)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언어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번 대응에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왔다"면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길, 그리고 우리가 할 필요가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BOK센터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그것(코로나19)은 역대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이라면서 "내가 이름을 짓는다면 그것을 '쿵 플루'로 부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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