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지방의회, 원전오염수 해양반출 반대 의견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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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기초단체 의회 "해양방류 반대·육상보관 계속" 등 요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태평양) 방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운데 후쿠시마현 지역의회 차원의 반대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시초손(市町村) 지방의회들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육상 보관을 계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나 결의문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다.
시초손은 일본 광역행정 구역인 현(縣) 아래의 행정 단위로, 한국의 '시군구'에 해당한다.
후쿠시마에는 59곳의 시초손이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는 지난 2월 정리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저장하는 오염수 처분 방법으로 해양방류와 대기방출을 제시하면서 해양방류가 한층 현실적인 안이라고 추천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놓고 이해 관계자들과 일반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내는 방류 안을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 소위의 최종 보고서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의견서와 결의문을 채택한 곳은 후쿠시마현 의회와 현 내의 19개 시초손이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인 15개 시초손 의회가 해양방류에 반대하면서 육상보관을 계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사고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어항을 끼고 있는 나미에마치(浪江町) 지방의회는 지난 3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지역주민 정서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또 소마(相馬)시 의회는 "당사자 이해를 얻지 못한 트리튬수(트리튬이 함유된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이달 채택한 의견서에 담았다. 가와마타마치(川俣町) 의회는 오염수의 장기 육상 보관을 강하게 요구했다.
다만 현 의회와 이타테무라(飯館村) 등 4개 시손(市村) 의회는 해양방출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은 채 방출로 야기될 수 있는 지역 이미지 훼손 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사고 원전이 입지한 오쿠마(大熊), 후타바(雙葉) 등 두 마을 의회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사사키 세이이치(佐佐木清一) 후타바 마을 의회 의장은 아사히신문에 "어민들의 우려도 있지만 (오염수) 보관을 계속하면 지역 부흥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양 방류에 대한 어업 종사자들의 반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후쿠시마현 조합(漁連)은 최근 "해양방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올 3월 이후 원전 주변 15개 시초손 의회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해양방출에 반대하거나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이르면 올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부의 판단 시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오염수에서 기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트리튬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없앴다는 물(ALPS 처리수)을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일평균 약 170t씩 증가하는 오염수가 현재 120만t가량 저장돼 있다.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이 되면 증설분을 포함해 총 137만t 규모의 저장탱크가 차게 된다며 처분 방식을 결정한 후 시행까지 1년 6개월에서 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을 들어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3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처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연내에 처분 방안을 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태평양) 방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운데 후쿠시마현 지역의회 차원의 반대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시초손(市町村) 지방의회들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육상 보관을 계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나 결의문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다.
시초손은 일본 광역행정 구역인 현(縣) 아래의 행정 단위로, 한국의 '시군구'에 해당한다.
후쿠시마에는 59곳의 시초손이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는 지난 2월 정리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저장하는 오염수 처분 방법으로 해양방류와 대기방출을 제시하면서 해양방류가 한층 현실적인 안이라고 추천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놓고 이해 관계자들과 일반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내는 방류 안을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 소위의 최종 보고서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의견서와 결의문을 채택한 곳은 후쿠시마현 의회와 현 내의 19개 시초손이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인 15개 시초손 의회가 해양방류에 반대하면서 육상보관을 계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사고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어항을 끼고 있는 나미에마치(浪江町) 지방의회는 지난 3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지역주민 정서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또 소마(相馬)시 의회는 "당사자 이해를 얻지 못한 트리튬수(트리튬이 함유된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이달 채택한 의견서에 담았다. 가와마타마치(川俣町) 의회는 오염수의 장기 육상 보관을 강하게 요구했다.
다만 현 의회와 이타테무라(飯館村) 등 4개 시손(市村) 의회는 해양방출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은 채 방출로 야기될 수 있는 지역 이미지 훼손 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사고 원전이 입지한 오쿠마(大熊), 후타바(雙葉) 등 두 마을 의회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사사키 세이이치(佐佐木清一) 후타바 마을 의회 의장은 아사히신문에 "어민들의 우려도 있지만 (오염수) 보관을 계속하면 지역 부흥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양 방류에 대한 어업 종사자들의 반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후쿠시마현 조합(漁連)은 최근 "해양방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올 3월 이후 원전 주변 15개 시초손 의회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해양방출에 반대하거나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이르면 올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부의 판단 시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오염수에서 기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트리튬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없앴다는 물(ALPS 처리수)을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일평균 약 170t씩 증가하는 오염수가 현재 120만t가량 저장돼 있다.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이 되면 증설분을 포함해 총 137만t 규모의 저장탱크가 차게 된다며 처분 방식을 결정한 후 시행까지 1년 6개월에서 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을 들어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3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처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연내에 처분 방안을 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