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종전선언 반대하면 아베" vs 통합당 "민주당은 김정은과 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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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한반도 종전선언'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 갇힌 시대착오적 선동이고 무지에 가까운 주장"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인 통합당이 아직 냉전적 사고에 젖어 아베 정부와 똑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데 유감"이라고 맹비난했다.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정착해야 한다. 종전선언은 남북과 적대 관계 청산,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보수 강경파와 일본 아베 정부 방해로 실패했지만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종전선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철규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종전선언 반대하는 미래통합당을 아베 정부와 같다고 막말을 했다"며 "그럼 김태년과 민주당은 김정은 정권과 한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에선 종전선언이 주한미군철수론으로 이어져 한반도 정세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며 논의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다. 북한의 위협은 그대로인데 종전 선언을 하면 우리만 일방적으로 대비 태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은 방치한 채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를 말해서는 안 된다"고 여권을 질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