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연료전지 선박으로 10년 후 미래 준비"

美블룸에너지와 공동개발 협약
발전효율 높고 온실가스 감축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의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전무)과 스리달 블룸에너지 사장은 이날 거제조선소와 캘리포니아 블룸에너지 본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협약 체결 기념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블룸에너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다. 삼성중공업은 블룸에너지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주력 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2022년까지 확보해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연료전지는 발전 효율이 높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커 기존의 내연기관용 선박 추진기와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도록 한 데 이어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를 감축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규제가 강화될수록 기존 연료는 사용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료전지 선박 기술로 10년 후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달 사장도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으로 배출가스 감축과 청정에너지 개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