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A9·17블록 팔렸다…내년말 아파트 2600가구 공급

DS네트웍스·화이트코리아 낙찰
3.3㎡당 분양가 2500만원 예상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분양이 이뤄진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동주택용지가 예정가의 200% 안팎에 낙찰자를 찾았다. 서해 바다와 인천대교 조망권을 갖춰 건설 및 개발업계의 관심이 컸던 부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매각에 나선 송도국제도시 6공구 내 A9블록과 A17블록의 낙찰업체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디에스(DS)네트웍스와 화이트코리아로 각각 결정됐다.

대지 면적이 6만7774㎡인 A9블록(송도동 396)의 매각 예정 가격은 2372억원이었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1114가구를 지을 수 있다. 10개 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디에스네트웍스는 예정가의 228.4%인 5418억원을 써냈다.

A17블록(송도동 396의 11)은 10만4556㎡에 예정 가격이 3445억원이었으며 전용 85㎡ 초과 1560가구를 건립할 수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5개 경쟁 업체를 제치고 예정가의 181.5%인 6256억원에 낙찰받았다.연수구에 속하는 송도는 최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 지역이기도 하다. 7월 말부터 적용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변 시세는 3.3㎡당 평균 2000만원을 웃돈다. 최근 현대건설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3차’가 3.3㎡당 2250만원대에 공급됐다. 업계에서는 땅값이 비싸 분양가격이 3.3㎡당 2500만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부지는 경관 사전 심의 등을 받아야 해서 아파트 공급 시기는 내년 말께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송도의 도시 경관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고품격 경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매각 때도 경관 조성과 관련한 조건을 부과했다. 낙찰자는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 경관 상세계획과 사전 경관 자문 운영 기준 등을 준수해야 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