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근로자 51% "최저임금 동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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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400명 설문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법정 시한(6월 29일)을 넘겨 격론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소기업 근로자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5%는 "올해보다 내려야"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제2차 노동인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1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 근로자 의견 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지난 18~23일 중소기업 근로자 400명을 대상으로 했다.중소기업 근로자의 51.7%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올해보다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도 5%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 나온 동결 또는 인하 의견(23.1%)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내년에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43.3%였다.
당장의 임금 인상보다 고용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현장 근로자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사·정이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최저임금을 동결하도록 합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63%가 찬성했다. 반대는 11.8%였다. 정부의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으로는 고용 유지(8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