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文대통령 높은 지지도와 정책에 대한 지지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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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받는 야당과 언론의 지적 대신해 우려 표명"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는 1일 "나 하나 비판한다고 문재인 정부가 상처받지 않는다"라며 재차 자신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이 합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기숙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책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던 것과 관련해선 "야당이나 언론이 아무리 정부를 비판해도 시민들이 이들을 불신하니까 정부도 이들의 비판을 무시하고 높은 지지도가 정책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 위험 사인을 무시하다 위기를 겪을까 봐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 비판 의견을 억누르고 관심법으로 메신저를 공격할 시간에 정책이 기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정책의 수정이나 대안에 대한 활발한 민주적 토론이 정부에 훨씬 도움이 된다"라면서 "그게 진정으로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숙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강하다"면서 "민주적이고 개방적 의사소통 구조를 가진 조직이나 나라가 실패한 역사는 없다"고 전했다.그는 또 "요 며칠 모든 언론으로부터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일체 인터뷰할 생각이 없다"면서 "이 기회에 갈등을 증폭시켜 정부에 흠집 내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제가 제기한 부동산 문제가 정당한지, 정당하다면 뭐가 문제이고 정부에 어떤 정책을 건의할지 해답을 모색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여전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정책 하나 마음에 안 든다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 같은 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기숙 교수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조기숙 교수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이 사라지자 일부 언론들은 조기숙 교수가 '강성 친문' 지지자에게 공격을 받아 삭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조기숙 교수는 이를 부인하며 "제 글을 혼자 보기로 돌려놓은 이유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해졌으니 정부의 대응을 지켜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정책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키워가려는 언론에 판 깔아주지 않으려는 의도였다"고 반박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