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선정

7년간 163억 투입…AI기반 친환경스마트선박 플랫폼 개발
부산대 친환경스마트선박부품기술혁신센터 주관, UNIST 공동참여
친환경스마트선박 전주기적 기술 자립형 R&D 허브 센터 도약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도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 사업에 부산대학교 친환경스마트선박부품기술혁신센터(센터장 김경천·기계공학부 교수·사진)가 1일 최종 선정됐다.부산대가 주관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정부출연금·대응자금 등 총 연구비 163억 원으로 이날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7년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스마트선박의 소재·부품·장비 관련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에 나서게 된다.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는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자생적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지역 혁신성장 분야에 특화된 연구센터를 구축·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내 혁신주체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선도연구센터를 통해 우수 지역인재 양성 및 연구성과를 지역에 확산하고자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권역별로 부산대 등 4개 센터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대 친환경스마트선박부품기술혁신센터의 구성은 친환경 고효율 선박부품, 미래형 선박부품 및 스마트 선박부품 등 세 개의 연구그룹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센터에는 동화엔텍, 파나시아, 대창솔루션, 서번산업, 탱크테크 등 15개의 중견 및 중소기업이 참여해 LNG추진선 및 수소선박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총 160여 명의 우수 전문 인력을 양성해 참여기업에 취업을 연계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지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RLRC가 부산에 유치됨으로써 지역핵심역량이 직접화된 센터와 권역 내 관련 산업체의 연계를 통해 부산광역시의 혁신성장 선도분야인 친환경스마트선박의 부품에 대한 핵심 설계·제조·성능평가·고장예지의 전주기적 기술 자립형 R&D 허브 센터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대 친환경스마트선박부품기술혁신센터는 조선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연안선박의 미세먼지 제로기술, LNG 추진선의 핵심부품, 스마트센서 및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동남권역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선진국 대비 66%에 머무르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기술 수준을 80%까지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연구책임을 맡은 센터장 김경천 교수는 “중소·중견기업이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조선 기자재 분야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제조, 최적 제어, 고장 진단 및 수명예측 등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 마이닝, 전처리, 알고리즘 개발 관련 세부 기술들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첨단 조선기자재의 단순 생산을 위한 하청국가가 아닌 신규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