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총알배송에 無人매장까지…통신사, 비대면 유통망 늘린다
입력
수정
지면A16
KT샵서 주문하면 1시간내 배달KT가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주문해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내 무인 점포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통신사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온라인몰' 강화 나서
KT는 자사 온라인몰 KT샵에서 ‘1분 주문 &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발표했다. KT샵에서 본인 인증을 하면 최적의 휴대폰, 요금제, 할인 방법 등을 제시해준다. 주문을 마치면 소비자와 가까운 대리점에서 제품을 준비해 보내준다. 실시간 배송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매쉬코리아가 배송을 맡는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수도권의 기존 KT 모바일 이용자가 기기를 변경할 때만 이 서비스를 쓸 수 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무인 매장을 개설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께 서울 홍대 인근에 무인으로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시기에 서울 종로에 비대면 매장과 체험형 매장을 연다. 요금 조회, 납부, 요금제 변경 등 단순 업무는 키오스크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처리하고 기기나 서비스에 대해 궁금한 점은 인공지능(AI) 챗봇이나 화상 상담 등을 활용하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대면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일반 매장에도 비대면, 무인화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최근 들어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의 공식 판매 창구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전용 요금제도 내놓고 있다. 판매량도 증가세란 설명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비대면 선호 성향과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려 온라인을 통한 휴대폰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기업으로선 판매점에 지급해야 했던 수수료와 장려금이 줄어드는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