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멀티골 대구, FA컵 16강행…서울·대전 4R '황선홍 더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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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인천에 승부차기 승리…광주도 김포시민축구단에 진땀 '승부차기승'
경주한수원은 K3리그 팀으로 유일하게 16강 합류 최근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상승세가 가파른 대구FC가 대한축구협회(FA)컵 첫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0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뽑아낸 김대원의 활약을 앞세워 FC 안양을 2-0으로 물리쳤다.
2018년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했던 대구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K리그1에서 6월 4승 1무를 포함해 최근 6경기 4승 2무를 달린 대구는 FA컵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FC는 충남아산을 1-0으로 꺾은 성남FC와 오는 15일 홈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지난해 16강 진출로 팀 FA컵 최고 성적을 올렸던 안양은 올해는 16강에 들지 못했다.
대구는 데얀과 김대원을 선봉에 세워 골 사냥에 나섰으나 2부리그 하위권 팀인 안양에 초반엔 고전했다. 안양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대구의 패스를 차단하며 공격진에선 아코스티와 권기표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28분 이진현의 오른쪽 코너킥에 데얀의 헤딩슛이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긴 대구는 2분 뒤 찾아온 역습 상황을 놓치지 않고 결승 골로 연결했다.
김대원이 데얀과 공을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쇄도해 들어갔고, 데얀이 뒤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하며 대구는 오른쪽 윙백 장성원을 정승원으로 교체해 측면의 힘을 강화했고, 안양은 마우리데스와 최근 영입한 황문기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후반전 초반 코너킥 기회에서 김형진의 매서운 슛을 구성윤이 연이어 선방하며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17분 다시 데얀과 김대원의 합작품으로 득점포가 터져 격차를 벌렸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볼을 따낸 데얀이 왼쪽의 김대원에게 볼을 밀어줬고, 김대원은 골 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한 번 접은 뒤 오른발 슛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대구는 후반 34분 츠바사 대신 '에이스' 세징야까지 출격하며 무실점 완승을 지켜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K리그2 선두 수원FC가 K리그1 최하위 인천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16강에 합류했다.
K리그2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수원은 안병준, 마사 등 1군 자원들을 온전히 쉬게 하고 거의 2군 자원들로만 출전 명단을 꾸렸다.
반면에 인천은 7연패 사슬을 끊어내겠다는 듯 미드필더 김도혁, 공격수 송시우, 수비수 김연수, 김성주 등 1군 주전 내지 벤치 선수들이 포진한 '1.5군' 전력으로 맞섰다.
최근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에 앉았다.
수원이 전반 7분 만에 전정호 선제골로 활기를 얻었다.
수원FC 유소년팀 1기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성인팀에 우선 지명돼 프로에 입성한 전정호의 성인 무대 데뷔 골이었다.
수원이 계속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연패를 끊어내려는 인천이 끈질기게 항전했고, 후반 9분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인천 공격수 이준석이 슈팅으로 연결한 게 수원 골키퍼 박배종에게 막혔으나, 튀어나온 공이 다시 이준석의 몸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후반 중반 자책골 하나씩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2-2로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전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주장 김도혁이 실축한 인천이 결국 4-5로 무릎을 꿇으면서 16강 진출권은 수원FC에 돌아갔다. K리그2 소속끼리 맞붙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FC의 대결에서는 제주가 3-2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후반 막판 '패트리엇' 정조국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 3-2 대역전극을 연출하고 16강 티켓을 품었다.
이랜드는 후반 40분께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게 역전패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또 K리그1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대회에서 K3리그 소속팀 최초로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화성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해 수원FC와 8강 진출을 겨룬다. 흥미로운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황새'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안산 그리너스FC를 상대로 박진섭과 윤성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대전의 16강 상대는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다.
황 감독은 서울의 사령탑을 맡았던 터라 대전과 서울의 경기는 '황선홍 더비'로 펼쳐지게 됐다.
이밖에 경주한수원은 김해시청축구단과 K3리그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기고 K3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합류해 '강호' 울산 현대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또 K리그1 광주FC도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진땀승을 거두고 힘겹게 16강에 올라 역시 K리그3 강릉시청과 '강릉더비'에서 2-1로 이긴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결과
대전하나시티즌 2-0 안산 그리너스
상주 상무 2-0 울산시민축구단
포항 스틸러스 1-0 경주시민축구단
경주한수원 2-0 김해시청
수원FC 2-2 [5 PSO 4]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4-0 화성FC
제주 유나이티드 3-2 서울 이랜드FC
대구FC 2-0 FC안양
성남FC 1-0 충남아산
전남 드래곤즈 4-0 경남FC
광주FC 2-2 [5 PSO 4] 김포시민축구단
강원FC 2-1 강릉시청
/연합뉴스
경주한수원은 K3리그 팀으로 유일하게 16강 합류 최근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상승세가 가파른 대구FC가 대한축구협회(FA)컵 첫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0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뽑아낸 김대원의 활약을 앞세워 FC 안양을 2-0으로 물리쳤다.
2018년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했던 대구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K리그1에서 6월 4승 1무를 포함해 최근 6경기 4승 2무를 달린 대구는 FA컵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FC는 충남아산을 1-0으로 꺾은 성남FC와 오는 15일 홈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지난해 16강 진출로 팀 FA컵 최고 성적을 올렸던 안양은 올해는 16강에 들지 못했다.
대구는 데얀과 김대원을 선봉에 세워 골 사냥에 나섰으나 2부리그 하위권 팀인 안양에 초반엔 고전했다. 안양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대구의 패스를 차단하며 공격진에선 아코스티와 권기표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28분 이진현의 오른쪽 코너킥에 데얀의 헤딩슛이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긴 대구는 2분 뒤 찾아온 역습 상황을 놓치지 않고 결승 골로 연결했다.
김대원이 데얀과 공을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쇄도해 들어갔고, 데얀이 뒤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하며 대구는 오른쪽 윙백 장성원을 정승원으로 교체해 측면의 힘을 강화했고, 안양은 마우리데스와 최근 영입한 황문기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후반전 초반 코너킥 기회에서 김형진의 매서운 슛을 구성윤이 연이어 선방하며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17분 다시 데얀과 김대원의 합작품으로 득점포가 터져 격차를 벌렸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볼을 따낸 데얀이 왼쪽의 김대원에게 볼을 밀어줬고, 김대원은 골 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한 번 접은 뒤 오른발 슛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대구는 후반 34분 츠바사 대신 '에이스' 세징야까지 출격하며 무실점 완승을 지켜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K리그2 선두 수원FC가 K리그1 최하위 인천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16강에 합류했다.
K리그2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수원은 안병준, 마사 등 1군 자원들을 온전히 쉬게 하고 거의 2군 자원들로만 출전 명단을 꾸렸다.
반면에 인천은 7연패 사슬을 끊어내겠다는 듯 미드필더 김도혁, 공격수 송시우, 수비수 김연수, 김성주 등 1군 주전 내지 벤치 선수들이 포진한 '1.5군' 전력으로 맞섰다.
최근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에 앉았다.
수원이 전반 7분 만에 전정호 선제골로 활기를 얻었다.
수원FC 유소년팀 1기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성인팀에 우선 지명돼 프로에 입성한 전정호의 성인 무대 데뷔 골이었다.
수원이 계속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연패를 끊어내려는 인천이 끈질기게 항전했고, 후반 9분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인천 공격수 이준석이 슈팅으로 연결한 게 수원 골키퍼 박배종에게 막혔으나, 튀어나온 공이 다시 이준석의 몸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후반 중반 자책골 하나씩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2-2로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전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주장 김도혁이 실축한 인천이 결국 4-5로 무릎을 꿇으면서 16강 진출권은 수원FC에 돌아갔다. K리그2 소속끼리 맞붙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FC의 대결에서는 제주가 3-2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후반 막판 '패트리엇' 정조국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 3-2 대역전극을 연출하고 16강 티켓을 품었다.
이랜드는 후반 40분께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게 역전패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또 K리그1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대회에서 K3리그 소속팀 최초로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화성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해 수원FC와 8강 진출을 겨룬다. 흥미로운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황새'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안산 그리너스FC를 상대로 박진섭과 윤성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대전의 16강 상대는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다.
황 감독은 서울의 사령탑을 맡았던 터라 대전과 서울의 경기는 '황선홍 더비'로 펼쳐지게 됐다.
이밖에 경주한수원은 김해시청축구단과 K3리그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기고 K3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합류해 '강호' 울산 현대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또 K리그1 광주FC도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진땀승을 거두고 힘겹게 16강에 올라 역시 K리그3 강릉시청과 '강릉더비'에서 2-1로 이긴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결과
대전하나시티즌 2-0 안산 그리너스
상주 상무 2-0 울산시민축구단
포항 스틸러스 1-0 경주시민축구단
경주한수원 2-0 김해시청
수원FC 2-2 [5 PSO 4]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4-0 화성FC
제주 유나이티드 3-2 서울 이랜드FC
대구FC 2-0 FC안양
성남FC 1-0 충남아산
전남 드래곤즈 4-0 경남FC
광주FC 2-2 [5 PSO 4] 김포시민축구단
강원FC 2-1 강릉시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