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라" vs "수사 미진" 번갈아 윤석열 때리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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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어 이재용 기소하라며 윤석열 때리는 민주당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석열 호'를 향한 압박 공세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 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미래통합당은 검찰이 정부여당을 향한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항의 방문을 했다.
여당 연루 인사들 수사 미진하다며 압박 나선 통합당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총장 때리기에 이어 검찰 수사심의원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불기소 권고 이후 여당에선 윤석열 총장을 향한 압박 공세를 높이고 있다.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이 판단해야겠지만, 이것(수사심의위 권고)을 받아들일 거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하고 검찰은 앞으로 모든 수사는 일단 국민여론조사부터 하고 나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같은당 노웅래 의원은 지난달 27일 "수사심의위의 첫 번째 수혜자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반면 통합당은 통합당대로 검찰을 압박하고 나섰다.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미온적인 태도로 수사에 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통합당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검찰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나섰다.
이날 자리에는 통합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을 비롯해 곽상도, 박형수, 유상범, 이만희, 전주혜, 조수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면담 자리에서 △라임자산운용 사건 △추미애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윤미향 사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검찰을 향해 "검찰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검찰이 정권의 각종 비리와 부패를 제대로 파헤치지 않고 정권 눈치를 본다면 '범죄에 동조하는 검찰'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검찰 개혁'의 요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