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월4일' 코로나19 감염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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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이 소폭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30일 발표된 텍사스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6975명으로 다시 기록을 세웠고, 사망률은 0.90% 상승했습니다.지난 6월 중순부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에서 감염자 증가세가 가팔라졌지만 그동안 사망률은 하향 추세를 지속해왔습니다. 월가가 조심스레 지켜보면서도 전국적 경제 봉쇄 가능성을 낮게본 건 그런 이유였습니다.
월가는 △최근 감염자들의 나이가 30대로 낮아진데다 △병원의 대응 능력이 지난 3~4월 초기보다 대폭 개선된 만큼 사망자가 쏟아질 것으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지난 29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의 신규 확잔자 절반 가량이 35세 미만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국에서 사망자가 줄고 있다는 사실은 약간의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배경입니다.하지만 7월 초부터 사망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불길한 예측(텍사스대 연구)도 있습니다. 신규 감염자 발생과 사망률 증가에는 몇 주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차는 지난 3~4월 일주일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보름 이상으로 길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역시 젊은 감염자 증가와 병원의 대응 능력 향상에 따른 것입니다.
국립전염병알러지연구소의 앤써니 파우치 박사는 지난 26일 “미국 전체 사망률이 내려가고 있다고 해서 다가오는 사망률 상승을 목격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조만간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젊은 층의 사망률은 낮겠지만, 이들이 바이러스를 노인 등 위험군에게 퍼트릴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2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몇 주 후면 사망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예측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7월4일 연휴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6월 중순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25일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두 달 이상 지속된 봉쇄령에서 벗어나 즐거운 파티를 즐겼지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은 휴일의 절정입니다. 낮에는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저녁엔 함께 모여 불꽃놀이를 즐깁니다. 한여름이라 바닷가엔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의 일부 지자체는 해변을 폐쇄하고 불꽃놀이를 금지하는 등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연 코로나19 사망률을 낮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또 다른 봉쇄를 피하고 ‘V’ 경기 반등 시나리오를 살려낼 수 있을까요?
한국경제TV와의 1일 아침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질문1> 마감한 30일 미 증시에서 특징적인 부분 짚어주시죠~2분기를 마감하는 6월30일 뉴욕 증시는 또 올랐습니다. 다우는 0.85%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은 1.9%나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 나스닥은 무려 30.6% 올라 1999년 이후 20여년만에 분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20% 상승해 1998년 4분기 이후 최고로 많이 올랐습니다.이날도 뭔가 확실한 호재가 있어 오른 건 아닙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5.9에서 98.1로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32.3에서 36.6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경제 지표에 뚜렷한 방향성은 없는 겁니다.결국 상승의 근본적 배경은 Fed의 막대한 유동성 투입으로 귀결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 전례없는 통화 부양책은 적어도 주식에 관한 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압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Fed의 대차대조표는 3월 초 4조2000억달러에서 6월초 7조1000억달러까지 수직 상승했고, 그 사이 뉴욕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산 증가세는 확연히 잦아들었고 뉴욕 증시는 6월 내내 박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Fed와 미국 정부의 부양책 외에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경제 재개로 인한 경기 반등 기대 등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남부에서 재창궐하면서 경기 급반등 기대는 꺾이고 있습니다. 또 기존 부양책이 7월 종료되는 가운데 상원이 휴식을 갖는 7월17일까지는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 심화, 11월 미 대선에서의 민주당 승리 가능성 상승 등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에는 당분간은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질문2> 미국 회사채 시장에 해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 기업들은 8400억달러 어치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는 최고치인 2017년 상반기와 비슷하며, 2016년 상반기 수치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또 투기등급 회사들이 내놓은 정크본드도 1800억달러가 팔려 2015년 상반기 기록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미 회사채 시장은 지난 3월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로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3월23일 Fed가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를 설립해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뒤 급격히 안정됐습니다.
시장이 안정되자 해외 투자도 몰렸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밤 시간, 즉 아시아 금융시장 거래시간에 매일 평균 1억8000만달러 이상의 미국 회사채가 팔렸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Fed의 지원으로 채권값 하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 미국의 회사채 금리가 여전히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높다는 점, Fed의 제로금리로 환헤지 비용도 낮아졌다는 점 등이 해외 투자를 부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덕분에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저리에 많은 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보잉이 2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회사채 시장도 Fed의 유동성 투입으로 랠리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질문3> 투자자가 알아야할 이슈 및 이벤트를 종합적으로 말씀해주시죠
내일과 모레 중요한 경제 지표가 나옵니다. 1일 아침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됩니다. 5월 43.1이었던 이 지표는 6월에 경기 위축이냐 확장이냐를 가르는 분기점인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 나온 시카코 PMI처럼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시장 충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일엔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됩니다. 원래 고용지표는 매달 첫번째 금요일에 나오는데, 이번에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목요일에 발표됩니다. 그러다보니 공교롭게도 전주 실업급여 청구건수와 같은 날 나옵니다.
월가는 6월에 일자리가 약 320만~350만 개 증가해 실업률이 5월 13.3%에서 12%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35만개 수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경제 지표 외에 여러 변수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하루 4만명 증가가 끝이 아닙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애리조나주가 술집과 영화관, 워터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다시 폐쇄하기로 하는 등 10여개 주에서 경제 재개를 되돌리는 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가는 특히 사망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하향 추세지만, 확진자 증가세와 몇 주 간격을 두고 올라가는 만큼 7월초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망률까지 급격히 높아진다면 경제 재개와 이에 따른 경기 반등 시나리오는 다시 생각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또 아까 말씀드린 추가 부양책도 중요합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공화당은 추가 부양책에 미온적인데요. 만약 경제가 제대로 재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양책이 끊어진다면 경기 절벽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에서 "정부의 정책들에 경제의 앞날이 달려있다. 어떤 형태의 부양책도 너무 일찍 거둬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출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세 번째 변수는 미중갈등입니다. 어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은 수출을 금지했고 오늘은 미 통신위원회가 화웨이와 ZTE를 '안보 위협'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이들 변수의 전개 과정도 어느 순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계속 확인해야겠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월가는 △최근 감염자들의 나이가 30대로 낮아진데다 △병원의 대응 능력이 지난 3~4월 초기보다 대폭 개선된 만큼 사망자가 쏟아질 것으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지난 29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의 신규 확잔자 절반 가량이 35세 미만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국에서 사망자가 줄고 있다는 사실은 약간의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배경입니다.하지만 7월 초부터 사망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불길한 예측(텍사스대 연구)도 있습니다. 신규 감염자 발생과 사망률 증가에는 몇 주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차는 지난 3~4월 일주일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보름 이상으로 길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역시 젊은 감염자 증가와 병원의 대응 능력 향상에 따른 것입니다.
국립전염병알러지연구소의 앤써니 파우치 박사는 지난 26일 “미국 전체 사망률이 내려가고 있다고 해서 다가오는 사망률 상승을 목격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조만간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젊은 층의 사망률은 낮겠지만, 이들이 바이러스를 노인 등 위험군에게 퍼트릴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2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몇 주 후면 사망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예측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7월4일 연휴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6월 중순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25일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두 달 이상 지속된 봉쇄령에서 벗어나 즐거운 파티를 즐겼지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은 휴일의 절정입니다. 낮에는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저녁엔 함께 모여 불꽃놀이를 즐깁니다. 한여름이라 바닷가엔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의 일부 지자체는 해변을 폐쇄하고 불꽃놀이를 금지하는 등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연 코로나19 사망률을 낮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또 다른 봉쇄를 피하고 ‘V’ 경기 반등 시나리오를 살려낼 수 있을까요?
한국경제TV와의 1일 아침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질문1> 마감한 30일 미 증시에서 특징적인 부분 짚어주시죠~2분기를 마감하는 6월30일 뉴욕 증시는 또 올랐습니다. 다우는 0.85%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은 1.9%나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 나스닥은 무려 30.6% 올라 1999년 이후 20여년만에 분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20% 상승해 1998년 4분기 이후 최고로 많이 올랐습니다.이날도 뭔가 확실한 호재가 있어 오른 건 아닙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5.9에서 98.1로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32.3에서 36.6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경제 지표에 뚜렷한 방향성은 없는 겁니다.결국 상승의 근본적 배경은 Fed의 막대한 유동성 투입으로 귀결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 전례없는 통화 부양책은 적어도 주식에 관한 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압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Fed의 대차대조표는 3월 초 4조2000억달러에서 6월초 7조1000억달러까지 수직 상승했고, 그 사이 뉴욕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산 증가세는 확연히 잦아들었고 뉴욕 증시는 6월 내내 박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Fed와 미국 정부의 부양책 외에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경제 재개로 인한 경기 반등 기대 등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남부에서 재창궐하면서 경기 급반등 기대는 꺾이고 있습니다. 또 기존 부양책이 7월 종료되는 가운데 상원이 휴식을 갖는 7월17일까지는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 심화, 11월 미 대선에서의 민주당 승리 가능성 상승 등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에는 당분간은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질문2> 미국 회사채 시장에 해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 기업들은 8400억달러 어치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는 최고치인 2017년 상반기와 비슷하며, 2016년 상반기 수치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또 투기등급 회사들이 내놓은 정크본드도 1800억달러가 팔려 2015년 상반기 기록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미 회사채 시장은 지난 3월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로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3월23일 Fed가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를 설립해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뒤 급격히 안정됐습니다.
시장이 안정되자 해외 투자도 몰렸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밤 시간, 즉 아시아 금융시장 거래시간에 매일 평균 1억8000만달러 이상의 미국 회사채가 팔렸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Fed의 지원으로 채권값 하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 미국의 회사채 금리가 여전히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높다는 점, Fed의 제로금리로 환헤지 비용도 낮아졌다는 점 등이 해외 투자를 부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덕분에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저리에 많은 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보잉이 2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회사채 시장도 Fed의 유동성 투입으로 랠리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질문3> 투자자가 알아야할 이슈 및 이벤트를 종합적으로 말씀해주시죠
내일과 모레 중요한 경제 지표가 나옵니다. 1일 아침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됩니다. 5월 43.1이었던 이 지표는 6월에 경기 위축이냐 확장이냐를 가르는 분기점인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 나온 시카코 PMI처럼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시장 충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일엔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됩니다. 원래 고용지표는 매달 첫번째 금요일에 나오는데, 이번에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목요일에 발표됩니다. 그러다보니 공교롭게도 전주 실업급여 청구건수와 같은 날 나옵니다.
월가는 6월에 일자리가 약 320만~350만 개 증가해 실업률이 5월 13.3%에서 12%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35만개 수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경제 지표 외에 여러 변수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하루 4만명 증가가 끝이 아닙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애리조나주가 술집과 영화관, 워터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다시 폐쇄하기로 하는 등 10여개 주에서 경제 재개를 되돌리는 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가는 특히 사망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하향 추세지만, 확진자 증가세와 몇 주 간격을 두고 올라가는 만큼 7월초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망률까지 급격히 높아진다면 경제 재개와 이에 따른 경기 반등 시나리오는 다시 생각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또 아까 말씀드린 추가 부양책도 중요합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공화당은 추가 부양책에 미온적인데요. 만약 경제가 제대로 재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양책이 끊어진다면 경기 절벽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에서 "정부의 정책들에 경제의 앞날이 달려있다. 어떤 형태의 부양책도 너무 일찍 거둬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출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세 번째 변수는 미중갈등입니다. 어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은 수출을 금지했고 오늘은 미 통신위원회가 화웨이와 ZTE를 '안보 위협'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이들 변수의 전개 과정도 어느 순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계속 확인해야겠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