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증권사 꿈꾸는 카카오페이證 "1원으로 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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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개월 만에 140만계좌 돌파카카오페이증권 누적 증권계좌 개설이 지난달 말 기준 140만개를 돌파했다. 출범 4개월 만의 성과다.
'동전·알모으기' 펀드 신청 32만건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미 요소를 더한 새로운 접근으로 투자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소액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생활밀착형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월27일 출범했다.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16개월 만에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최종 승인을 받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바로투자증권은 리테일(지점) 영업이 없었다. 140만계좌는 모두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후 새로 개설한 것이다. 김 대표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이유 중 하나도 리테일 영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백지에서 새로운 리테일 서비스를 내놨고, 그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 자평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점과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없이 카카오페이 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충전식 선불 전자지급 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를 전환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다.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동전부터 결제 후 받은 보상(리워드)까지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며 "편리한 프로세스를 앞세워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모바일 이용률이 높은 2030세대가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요 고객층이다. 6월 말 기준 개설계좌의 62.1%가 2030세대다. 40대와 50대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각각 21.9%, 11.5%다.
김 대표는 "서비스 초기 2030세대의 비중이 70%로 높았지만 4050세대의 계좌 개설도 꾸준이 늘고 있다"며 "펀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4050세대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와 연결된 '동전 모으기' 펀드, '알 모으기' 펀드 등은 판매 두 달 만에 32만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왔다. 기존 펀드와 달리 동전 단위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날 채권형 펀드 상품을 추가로 내놨다.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쏠쏠한 펀드'와 글로벌 채권에 나눠 투자하는 '영리한 펀드'다. 채권형 펀드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0원이다.
김 대표는 "소액투자 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색깔이 더해진 다양한 상품으로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