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법 지켜야 오래가는 기업된다"

사진=한경DB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이 올 하반기를 시작하며 임직원들에게 '준법정신'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연초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면서 강조한 준법경영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일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모바일(IM) 부문 사장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경영자(CEO) 메세지를 보냈다. 이메일은 국문과 영문, 두 가지 형태로 전달됐다.메시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준법정신' 강조다. 삼성전자 CEO 3명은 메시지에서 "경영진부터 모든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준법정신을 우리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지켜나가자"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월 준법실천서약식에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대외 불확실성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당부사항도 전달됐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홍콩 보안법 입법 등 미·중 무역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외 환경을 진단했다.

이어 "개발에서 제조, 판매에 이르는 모든 영역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며 "SCM(공급망관리) 체계 강화, 통상이슈 대응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상시 시나리오 경영을 체질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자"고 했고 "비대면 협업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명확한 소통과 합동 체계를 만들고 세계 최고의 스마트 업무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썼다.

삼성 준법경영의 '컨트롤타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2일 정례회의를 연다. 준법감시위는 '경영권 승계·노조·시민사회 소통'을 3대 개혁안건으로 선정하고 삼성 내에 준법경영 DNA를 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최근 이인용 대외협력담당 사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삼성 측 위원으로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가 처음 참석할 예정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