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참여 고길훈 해병소장 '7월 호국인물'

전쟁기념관은 해병대 창설에 참여하고 6·25전쟁 때 공을 세운 고길훈(1922.7∼1981.2) 해병 소장을 '7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함남 영흥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도쿄 메이지대 문과를 졸업하고 광복 후 귀국해 1946년 5월 11일 해군에 입대했다. 1949년 4월 15일 해병대 창설에 참여해 초기 해병대의 체제 정립에 기여했다.

1950년 북한군이 호남지역까지 남하하자 해군본부는 제주도에서 대기하던 해병 300여 명을 '고길훈 부대'로 명명하고 호남지역 사수를 명령했다.

고길훈 부대는 군산지역에 상륙해 사흘 동안 군산 일대를 방어하면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군산항에 적재된 정부 재산을 지켜냈다. 이후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해 연희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해병학교장과 제1해병연대 부연대장 등을 역임한 고인은 휴전 후에는 제1여단장과 제1상륙사단장 등을 맡았다.

1963년 12월 해병 소장으로 예편했고, 1981년 2월 별세해 국립서울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리어 1952년과 1954년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