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반복되는 해수욕장 안전사고…안전요원 조기 투입

해마다 반복되는 개장 전 해수욕장 안전사고가 올해도 발생하자 동해안 각 시·군이 주요 해수욕장에 수상안전요원을 조기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 강원 동해안 시·군에 따르면 때 이른 무더위 속에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인파가 몰리는 주요 해수욕장은 개장이 10여일 남았음에도 주말과 휴일은 피서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붐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1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각 시·군이 긴장하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의 개장 전 안전사고는 매년 반복돼 왔다.

그러나 뚜렷한 대책이 없는 데다가 개장 기간 이외에는 해수욕장에서 수영할 수 없도록 했던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지난해 7월부터 사계절 해수욕이 가능해지면서 사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수상안전요원을 조기 투입하는 등 사고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속초시의 경우 지난 1일부터 5명의 수상안전요원을 지역 내 3개 해수욕장에 조기 투입한 데 이어 고성군도 이날부터 지역 내 10개 해수욕장에 각 2명씩 20명을 조기 투입했다.

속초와 고성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10일 개장한다. 같은 날 개장하는 삼척시는 이번 주말부터 삼척과 맹방해수욕장에 5명과 4명의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7일 개장하는 강릉시는 10일부터 경포해수욕장 14명을 비롯해 지역 내 주요 해수욕장에 53명의 수상안전요원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개장 전 해수욕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수상안전요원을 조기 투입했다"며 "폐장 후에도 9월 초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