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깜짝 마케팅…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졸업사진 걸어

코로나19로 졸업식 즐길 수 없게 된 대학생 겨냥
LED 전광판에 상업광고 대신 졸업생 375명 사진 노출
LG전자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졸업식을 즐길 수 없게 된 학생들의 사진을 내보내고 있다. LG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졸업식을 즐길 수 없게 된 학생을 겨냥한 LG전자의 전광판 이벤트가 화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LG전자 LED 전광판에 올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375명의 사진을 노출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를 희망한 졸업생들의 사진을 5~6초씩 번걸아가며 보여준다. 같은 사람이 하루에 48번 노출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는 졸업생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낸다는 취지에서 졸업사진만 노출할 계획”이라며 “상업 광고는 잠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사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초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미국 법인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땡큐(Thank You)’ 메시지를 상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