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깜짝 스타' 전정호 "불러만 주십쇼 또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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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의 FA컵 3라운드서 성인 무대 데뷔골+자책골 유도
입단 직후 발목 인대 다쳐 …"믿어주신 김도균 감독님 위해 뛰겠다" "불러만 주십쇼. 또 넣겠습니다. "
1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는 수원FC의 새내기 공격수 전정호(21)의 기억에 평생 남을 경기다.
전정호는 전반 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쇄도하면서 골대에 넣어 수원FC에 선제골을 안겼다.
수원FC 유소년팀 1기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전정호의 성인 무대 데뷔골이었다. 후반 20분에는 오른쪽에서 낮고 강한 크로스를 시도해 수원FC가 2-1로 앞서나가게 하는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전정호의 '깜짝 활약'은 연장전까지 120분간 이어졌다.
전정호의 맹활약 덕에 '2부 리그 선두' 수원FC는 '1부 꼴찌' 인천을 승부차기 끝에 돌려세우고 FA컵 4라운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정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데뷔골의 영광을 누구에게 바치겠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김도균 감독님"이라고 힘줘 대답했다.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일찍부터 강원 속초 집을 떠나 경기권 학교를 돌며 유소년기를 보냈다는 전정호는 확실히 '사회생활'을 할 줄 아는 선수다.
하지만 그저 입에 발린 소리는 결코 아니다. 전정호가 수원FC 유소년팀을 떠나 아주대에 입학한 뒤 수원은 두 번이나 감독이 바뀌었다.
전정호는 "바뀐 1군 감독님들이 과연 나를 알까, 이러다가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도균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으나 또 위기가 찾아왔다.
태국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 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
한창 감독 눈도장을 받아야 할 때 두 달 넘게 훈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전정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불안감을 떨치고 회복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훈련장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김도균 감독은 공격적인 움직임과 활동량이 좋은 전정호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고 '2군'으로 진용을 꾸린 이번 인천전에 전정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정호는 "믿고 넣어주셔서, 저에게 또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도 전정호는 "감독님이 들어가게 해 주는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고 싶다"며 김도균 감독을 향한 '사부곡'만 불렀다. 그는 "아직 정규리그 경기를 한 경기도 뛰지 못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면, 불러만 주시면, 또 골을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입단 직후 발목 인대 다쳐 …"믿어주신 김도균 감독님 위해 뛰겠다" "불러만 주십쇼. 또 넣겠습니다. "
1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는 수원FC의 새내기 공격수 전정호(21)의 기억에 평생 남을 경기다.
전정호는 전반 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쇄도하면서 골대에 넣어 수원FC에 선제골을 안겼다.
수원FC 유소년팀 1기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전정호의 성인 무대 데뷔골이었다. 후반 20분에는 오른쪽에서 낮고 강한 크로스를 시도해 수원FC가 2-1로 앞서나가게 하는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전정호의 '깜짝 활약'은 연장전까지 120분간 이어졌다.
전정호의 맹활약 덕에 '2부 리그 선두' 수원FC는 '1부 꼴찌' 인천을 승부차기 끝에 돌려세우고 FA컵 4라운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정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데뷔골의 영광을 누구에게 바치겠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김도균 감독님"이라고 힘줘 대답했다.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일찍부터 강원 속초 집을 떠나 경기권 학교를 돌며 유소년기를 보냈다는 전정호는 확실히 '사회생활'을 할 줄 아는 선수다.
하지만 그저 입에 발린 소리는 결코 아니다. 전정호가 수원FC 유소년팀을 떠나 아주대에 입학한 뒤 수원은 두 번이나 감독이 바뀌었다.
전정호는 "바뀐 1군 감독님들이 과연 나를 알까, 이러다가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도균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으나 또 위기가 찾아왔다.
태국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 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
한창 감독 눈도장을 받아야 할 때 두 달 넘게 훈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전정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불안감을 떨치고 회복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훈련장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김도균 감독은 공격적인 움직임과 활동량이 좋은 전정호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고 '2군'으로 진용을 꾸린 이번 인천전에 전정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정호는 "믿고 넣어주셔서, 저에게 또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도 전정호는 "감독님이 들어가게 해 주는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고 싶다"며 김도균 감독을 향한 '사부곡'만 불렀다. 그는 "아직 정규리그 경기를 한 경기도 뛰지 못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면, 불러만 주시면, 또 골을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