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주택 외 다 팔아라…노영민 "청주 아파트 급매로 내놨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청와대 내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이 이런 권고사항을 참모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노 실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같은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노 실장 본인을 포함해 김조원 민정수석 등이 2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등 사실상 변화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날 재차 강력권고에 나선 것이다.

노 실장 역시 이달 안에 서울 청주에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는 급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또 청와대 내 다주택자 참모들을 면담해 매각을 권고했다. 현재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12명이다.

노 실장은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처분을 권고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한편, 지난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청와대 참모들이 집값 상승으로 억대의 불로소득을 얻었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다주택 보유 공직자를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전·현직 청와대 참모 중 아파트·오피스텔 재산 증가 상위 10명의 평균 부동산 자산 가격은 2017년 15억3천만원에서 2020년 27억4천만원으로 79%(12억1천만원) 증가했다.

경실련은 “올해 3∼6월 공개된 청와대 공직자 재산을 분석한 결과 공개대상 전·현직 64명 중 28%인 18명이 전국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였다"며 "청와대 참모들에게 내린 보유주택 처분 권고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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