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친노' 조경태, 추미애에 "그런다고 盧탄핵 용서 못받아"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4월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때 '리틀 노무현'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던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열심히 문재인 정권 입맛에 맞는 짓을 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일이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 하면 가장 크게 생각나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가장 앞장섰던 추미애 장관이 문재인 정권의 법무부 장관이라니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는가"라면서 "친노(친노무현)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정치인 추미애를 용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용서할 일은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했다.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정계에 입문한 조경태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 사무소에서 자원봉사 한 일을 계기로 정치를 시작해 한때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15대 총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지역주의에 맞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고, 2002년 대선을 한 해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검언유착 의혹 관련 해당자 실명 거론을 발언록에서 빼달라고 하자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장관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한나라당(통합당 전신)과 손을 잡고 탄핵을 주도한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