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발 코로나 재확산 초긴장…성경학교에 수련회도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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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목사고시' 거듭 연기…기감 교단차원 '전자출입명부' 앱 도입
"현 감염상황은 예배 외 소모임서 비롯"…'온라인 예배' 재전환 가능성 낮아최근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하는 배경으로 소그룹 형태의 교회 모임이 지목되면서 개신교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교계에서는 코로나 19 전파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으며 감염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개신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이날 치르기로 했던 목사 고시를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이 교단은 당초 5월 목사 고시를 시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며 7월로 연기한 데 이어 시험을 한 번 더 뒤로 미루게 됐다.올해 예장통합 목사고시 응시자는 1천380여명이다.
이 중에는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해 보름간 자가격리한 뒤 시험을 기다리고 있었던 이들도 포함됐다.
예장 통합 총회장인 김태영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회의실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공동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목사 고시를 연기하며 (응시생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으나 (감염전파) 염려 불식 차원에서 다시 연기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이 교단은 소속 교회에 코로나 19 관련 10번째 대응 지침을 전파하고 가급적 교회 내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교단 차원에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도들이 교단에서 제공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교회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촬영하면 즉시 해당 신도의 출입기록이 교회 관리 서버에 등록되는 방식이다.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했던 기존 전자출입명부보다 신속한 것이 장점이라고 이 교단 측은 설명했다.기감 측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 있는 교단 본부에서 앱 시연회를 열고 산하 7천100여개 교회에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안내하기로 했다.
한교총과 NCCK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각 교회에서 계획하는 성경학교와 수련회,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부분 교회에서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여름철 주요 행사로 준비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요청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교총 관계자는 "교계 연합기관이 일선 교단과 교회에 성경학교 개최 자제를 촉구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조치에도 코로나 19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적으로는 온라인 예배 복귀가 거론된다.
현장 예배의 온라인 전환 주장이 나오는 이유로는 교회시설을 찾는 이들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 예배 이후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소모임도 자연스럽게 감소해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에서는 지난 3∼4월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현장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거 전환했다.
당시 현장 예배를 완전히 접지 않은 교회들도 참석 인원을 대폭 줄여 코로나 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한 바 있다.
두 달여간 현장 예배를 쉬었던 교회들은 5월 초 정부의 생활방역 지침이 시행되면서 다시 교회당 예배로 돌아왔다.
한교총과 NCCK는 당장에 온라인 예배 재전환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감염 상황이 예배 보다는 그 외 소모임에서 비롯된 것이 크고, 생활 방역 전환 이후로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현장 예배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김태영 목사는 "(교회) 소그룹에서 계속 문제(코로나 19 확진)가 나온다면 사회가 요구하기 전에 초기처럼 온라인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현 감염상황은 예배 외 소모임서 비롯"…'온라인 예배' 재전환 가능성 낮아최근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하는 배경으로 소그룹 형태의 교회 모임이 지목되면서 개신교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교계에서는 코로나 19 전파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으며 감염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개신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이날 치르기로 했던 목사 고시를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이 교단은 당초 5월 목사 고시를 시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며 7월로 연기한 데 이어 시험을 한 번 더 뒤로 미루게 됐다.올해 예장통합 목사고시 응시자는 1천380여명이다.
이 중에는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해 보름간 자가격리한 뒤 시험을 기다리고 있었던 이들도 포함됐다.
예장 통합 총회장인 김태영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회의실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공동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목사 고시를 연기하며 (응시생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으나 (감염전파) 염려 불식 차원에서 다시 연기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이 교단은 소속 교회에 코로나 19 관련 10번째 대응 지침을 전파하고 가급적 교회 내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교단 차원에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도들이 교단에서 제공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교회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촬영하면 즉시 해당 신도의 출입기록이 교회 관리 서버에 등록되는 방식이다.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했던 기존 전자출입명부보다 신속한 것이 장점이라고 이 교단 측은 설명했다.기감 측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 있는 교단 본부에서 앱 시연회를 열고 산하 7천100여개 교회에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안내하기로 했다.
한교총과 NCCK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각 교회에서 계획하는 성경학교와 수련회,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부분 교회에서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여름철 주요 행사로 준비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요청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교총 관계자는 "교계 연합기관이 일선 교단과 교회에 성경학교 개최 자제를 촉구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조치에도 코로나 19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적으로는 온라인 예배 복귀가 거론된다.
현장 예배의 온라인 전환 주장이 나오는 이유로는 교회시설을 찾는 이들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 예배 이후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소모임도 자연스럽게 감소해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에서는 지난 3∼4월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현장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거 전환했다.
당시 현장 예배를 완전히 접지 않은 교회들도 참석 인원을 대폭 줄여 코로나 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한 바 있다.
두 달여간 현장 예배를 쉬었던 교회들은 5월 초 정부의 생활방역 지침이 시행되면서 다시 교회당 예배로 돌아왔다.
한교총과 NCCK는 당장에 온라인 예배 재전환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감염 상황이 예배 보다는 그 외 소모임에서 비롯된 것이 크고, 생활 방역 전환 이후로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현장 예배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김태영 목사는 "(교회) 소그룹에서 계속 문제(코로나 19 확진)가 나온다면 사회가 요구하기 전에 초기처럼 온라인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