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업결합, 해외심사 끝났지만…"

HDC현산 "최종 인수 위해
채권단과 추가 협의는 필요"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됐다. 기업결합심사는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선행 조건 중 하나다. 하지만 HDC현산은 최종 인수를 위해 채권단과의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HDC현산은 지난 2일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HDC현산은 지난 1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 등의 공정거래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해왔다.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들의 절차는 완료된 상태였다.HDC현산은 이날 기업결합심사 완료를 발표하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선결 조건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확약한 의무 사항을 모두 이행하는 등의 다른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거래가 종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약 당사자와 채권단에 인수 상황 재점검을 요청했고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가 끝나 다행”이라면서도 “선행조건이 남아 있다는 부분에는 다소 이견이 있다”고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