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박지원·통일부 장관 이인영·국가안보실장 서훈

박지원·이인영·서훈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보실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 신임 국정원장 후보자에 박지원 전 의원을 임명하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단행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새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자리를 지켜온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적 교체를 통해 교착 국면에 있는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386 운동권의 대표주자인 이 의원과 임 전 실장을 나란히 통일안보 분야 중책에 기용하고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대북 관계에 정통한 박 전 의원을 국정원장에 발탁한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강민석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화해 협력과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의 발탁과 관련해서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고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