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패딩은 여름에 사야 '제맛'…역시즌 의류 온라인서 인기

G마켓·옥션서 겨울의류 판매 최대 7배로 증가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트·패딩 등 역시즌(겨울) 의류가 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6월 한 달간 코트, 패딩, 모피 등 역시즌 의류 상품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최대 4배로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성 롱코트가 3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여성용 패딩점퍼와 모피·퍼코트가 각각 174%, 85% 늘었다.

남성용 패딩점퍼와 롱코트도 각각 145%, 65% 증가했다. 가죽 부츠(152%), 장갑(23%), 내의(62%), 기모 스타킹(35%) 등 겨울용 잡화도 인기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역시즌 의류 상품 판매가 최대 7배까지 늘었다.

라운드넥니트는 가장 많은 654% 증가했고, 이어 롱코트(433%), 울·캐시미어 재킷(288%), 패딩·다운점퍼(164%) 순이었다. 겨울에 신는 부츠·앵클부츠 등도 104% 늘었다.

역시즌 상품은 원래 시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물량이 풍부하단 점에서 소비자의 선호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물건을 사는 이른바 '시즌리스'(seasonless) 소비가 보편화한 것도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선택할 수 있는 역시즌 상품의 종류가 많고, 가격 혜택도 크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쇼핑으로 겨울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런 역시즌 수요를 겨냥해 오는 7일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진행하는 '패션뷰티 빅세일'에서 역시즌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