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아파트에서 로봇배달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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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포레나 영등포'에 딜리타워 운영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화건설과 아파트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한화건설의 신규 입주단지 '포레나 영등포'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딜리타워는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해주는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층간 이동이 필요한 경우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도착 시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 사실을 알려준다.한화건설의 '포레나 영등포'는 지하 5층, 지상 30층의 총 3개 동으로 아파트 182세대,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돼 있다. 배달 기사가 음식을 아파트 1층에 설치된 딜리타워에 넣고 주문정보를 입력하면 개별 세대까지는 딜리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딜리타워는 포레나 영등포에서 시간당 최대 6건의 배달을 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에 대한 입주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우아한형제들과 한화건설은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의 도입이 늘어날수록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고객 편의는 물론 고층의 공동주택으로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배달 기사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 진입이나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이 사라져 보다 효율적으로 배달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0월 지상 19층 규모의 송파 방이동 본사 건물에서 딜리타워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당시 배달 시간은 기존 대비 5~16분 줄어들었다.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은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보안 강도가 높고 건물 구조가 복잡해 배달 기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배달 시간도 늘어났다"며 "향후 딜리의 공동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호텔이나 오피스에서도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