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기, 알고보면 내비게이션 앱이 甲

"진짜 맛집 찾을 방법 어디 없나요."

포털 사이트에서 'XXX 맛집'을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구도로 찍은 사진과 업소 이름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색한 문장을 보고 실망하기 일쑤다. 광고인지 정보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글이 많아서다.이때문에 '진짜 맛집'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나왔다. 특정 단어를 함께 검색하거나 소셜미디어(SNS)의 장소 태그 등을 검색하는 식이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맛집 찾기도 알음알음 내려오던 '꿀팁'이다. 실제 이용자들이 목적지로 설정한 장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SK텔레콤, T맵 데이터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선보여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맛집 추천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5일 발표한 T맵 미식로드다. 연간 1800만명이 사용하는 T맵에 5년간 쌓인 음식점 방문 데이터 18억개를 분석해 맛집을 추천해준다.리뷰나 별점이 아니라 실제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지역과 성별, 나이, 동행자 등을 고려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령 동행자를 아이로 설정하면 어린이집, 키즈카페, 초등학교 등 장소를 많이 검색한 T맵 이용자가 자주 방문한 맛집 데이터를 위주로 분석해 추천하는 식이다.

5년간 사랑받은 맛집, 인증샷 찍기 좋은 카페, 최근 뜨는 맛집, 현지인이 자주 찾는 맛집 등 주제별 맛집 콘텐츠도 제공한다. 음식점의 시간대별 방문자 수를 확인해 바쁜 시간을 피해 찾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이용 통신사와 관계없이 전용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은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T맵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앞으로도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T 내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맛집은 전북 이성당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T 내비'를 운영하는 카카오 모빌리티도 앱 내에서 맛집을 추천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면 도착지 인근의 사람들이 많이 찾은 식당, 카페 등을 함께 보여준다.카카오 모빌리티는 1년에 한 번 발간하는 '카카오 모빌리티 리포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음식점·카페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펴낸 2019 카카오 모빌리티 리포트에선 전북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이 1위를 차지했다. 인천 강화군의 카페 조양방직, 부산 기장군 웨이브온 커피 등 카페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