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장을 대하는 자세

김형철의 생활 속 투자 아이디어 (35)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은 ‘V자 반등’에 성공했다. 각국의 정책 공조와 유동성의 힘 덕분이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만스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 회복 분위기 속에 개인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것이 코로나 발생 이후 지난 6월까지의 시장이었다. 기존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새롭게 주식시장에 들어온 투자자들도 자신도 모르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강한 반등 장에서 종목의 탄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장중에 대형주가 5~6% 정도 상승하는 모습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7월 주식시장은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이다. 빠른 순환매 속에서 이슈에 의해 섹터의 등락이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4~6월은 장중 이슈를 확인하고 따라 들어가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었다. 흔히 말하는 ‘상한가 따라잡기’도 가능한 시장이었다. 풍부한 유동성에 의해 시세가 시세를 부르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시장은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6월 말부터 이미 주도주들이 횡보하면서 실적 시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어설프게 따라 들어가서는 매수하자마자 마이너스 수익에 진입해 플러스로 전환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4~6월 시장은 잊고 7월 시장은 조금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시장과 종목에 대응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