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홍콩인들, 만리방화벽 갇힐 것" 대중 강경책 주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중국에 강경하게 나가야"
미국 백악관 내 대표적 대중국 매파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또다시 중국을 향한 날 선 비판을 퍼부으며 "중국에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중국 책임론을 반복하면서 최근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에 대한 분노와 감염 공포가 미국 사회의 분열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거짓말 했고 사람들이 죽었다.

중국 공산당이 거짓말 했고 미국인들이 죽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핵심적 사실을 근거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면서 "말 그대로 중국 공산당이 이에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또 홍콩보안법을 거론하면서 "오늘 우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면서 홍콩이 독립을 상실한 것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잔혹한 손아귀 안에서 홍콩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미국인들이 알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단지 홍콩(의 문제)일 뿐이잖아'라고 생각하지 말라. 중국, 중국 공산당은 현재 우리를 갈가리 찢어놓는 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같은 짓을 우리에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러면서 "홍콩 주민들은 '만리 방화벽' 강제수용소에 흡수될 것"이라며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오웰식(전체주의식) 악몽"이라고 밝혔다.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댄 표현이다.

나바로 국장은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트럼프)만이 그렇게 해온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