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극찬한 日 언론 "음악계의 상식 뒤집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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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은 6일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이 지금까지 음악계의 상식을 뒤집는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월요 문화면의 절반을 털어 BTS가 전세계 음악시장을 석권한 비결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BTS 멤버 전원이 지방 출신이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연예기획사의 도움 없이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Pt.1’으로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BTS는 가사 대부분이 한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가 ‘역사상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뮤직비디오’로 기네스북에 오르자 미국 CNN은 ‘세계 최대 보이밴드’, 비틀즈의 나라 영국 BBC는 ‘21세기의 비틀즈’라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는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OE SOUL: 7)’이 42만9000장의 판매량을 기록, 상반기 랭킹 1위에 올랐다. 해외 가수 앨범이 오리콘 상반기 앨범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1984년 미국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이후 36년 만이다.
올해 6월 발매돼 전세계 84개국 아이튠즈차트 1위에 오른 ‘스테이 골드’의 일본어 버전은 테레비도쿄의 금요 드라마 ‘라센의 미궁’ 주제가로 채택됐다. 야먀가 다츠야 테레비도쿄 프로듀서는 “BTS의 곡을 주제가로 쓸 수 있는 것은 기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 신문은 이어 ‘K-팝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멤버 전원이 자신의 언어로 곡을 쓰며 한국의 학교제도 등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낸다(남독일신문)’, ‘귀걸이를 하고, 립스틱을 바른 성 유동적 정체성이 젊은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프랑스 르몽드)’와 같은 해외 언론의 분석을 소개했다.
‘K-팝 신감각의 미디어’를 쓴 김성민 일본 홋카이도대 준교수는 초기 K-팝이 미국과 유럽에서 성적, 인종적 소수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전세계 팬들이 BTS의 앨범을 사고, BTS가 상을 받도록 활동하는 것은 비주류파들이 권위에 도전하는 권력쟁탈의 측면도 있다”며 “BTS는 대중의 이러한 욕망을 흡수, 확장해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이 신문은 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BTS 멤버 전원이 지방 출신이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연예기획사의 도움 없이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Pt.1’으로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BTS는 가사 대부분이 한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가 ‘역사상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뮤직비디오’로 기네스북에 오르자 미국 CNN은 ‘세계 최대 보이밴드’, 비틀즈의 나라 영국 BBC는 ‘21세기의 비틀즈’라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는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OE SOUL: 7)’이 42만9000장의 판매량을 기록, 상반기 랭킹 1위에 올랐다. 해외 가수 앨범이 오리콘 상반기 앨범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1984년 미국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이후 36년 만이다.
올해 6월 발매돼 전세계 84개국 아이튠즈차트 1위에 오른 ‘스테이 골드’의 일본어 버전은 테레비도쿄의 금요 드라마 ‘라센의 미궁’ 주제가로 채택됐다. 야먀가 다츠야 테레비도쿄 프로듀서는 “BTS의 곡을 주제가로 쓸 수 있는 것은 기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 신문은 이어 ‘K-팝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멤버 전원이 자신의 언어로 곡을 쓰며 한국의 학교제도 등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낸다(남독일신문)’, ‘귀걸이를 하고, 립스틱을 바른 성 유동적 정체성이 젊은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프랑스 르몽드)’와 같은 해외 언론의 분석을 소개했다.
‘K-팝 신감각의 미디어’를 쓴 김성민 일본 홋카이도대 준교수는 초기 K-팝이 미국과 유럽에서 성적, 인종적 소수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전세계 팬들이 BTS의 앨범을 사고, BTS가 상을 받도록 활동하는 것은 비주류파들이 권위에 도전하는 권력쟁탈의 측면도 있다”며 “BTS는 대중의 이러한 욕망을 흡수, 확장해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