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외장재 사업 진출…'TPO 방수시트' 양산 시작

물병 만드는 친환경 소재…접착식 지붕 마감재
에폭시 등 도포식에 비해 3배 긴 사용기간
"운영 비용 40% 이상 절감"
TPO 방수시트 시장 200억원 추정 "3년 내 1위 목표"

현대L&C TPO 방수시트를 시공한 물류센터 지붕의 모습. /현대L&C 제공

건자재업체 현대L&C가 고품질 지붕 마감용 외장재 'TPO 방수시트'를 6일 출시했다. 인테리어 내장재 중심의 제품군을 외장재까지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TPO 방수시트는 생산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발생되지 않고, 철거 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지붕 외장재다. 물병 등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 폴리프로필렌(PP)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지붕 외장재는 대형공장이나 물류창고 등 빌딩 지붕의 최종 마감재로 오염과 누수를 막는다.

현대L&C의 TPO 방수시트는 습기, 비, 바람 등 외부 자연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방수 등의 주요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교환주기가 10년으로 현재 지붕 외장재로 활용되는 에폭시, 우레탄 등 도포식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시공에 필요한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흰색의 경우 태양광 반사율이 최대 86%에 달해 여름에 건물 냉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TPO 방수시트를 적용하면 기존 도포식 외장재보다 운영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L&C는 분석했다.

TPO 방수시트 시장은 현재 2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고있어 3년 내 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TPO 제품을 앞세워 3년 내에 국내 TPO 방수시트 1위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