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판 뉴딜' 돕는다…TF 열고 박윤영 사장 직접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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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5G 등 각 분야 200여명 임직원 참여KT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빠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협력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기술과 네트워크, 인적역량으로 코로나 극복"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이 TF장을 맡아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하고, B2B(기업간 거래), AI(인공지능), 5G(5세대 통신),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사업, 연구개발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사업을 준비한다. 참여인원은 사업 진행에 따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2대 축으로 구성되며,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의 기업과 노동자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춰 추경안 통과 후 3개월 안에 빠르게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 TF는 5G 및 GiGA(기가)인터넷 등 네트워크 인프라, AI와 빅데이터 기술, KT 중소협력사 얼라이언스 등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판 뉴딜 사업에 참여해 빠른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KT는 5G 전국 커버리지 확보, 5G SA와 28Ghz(기가헤르츠) 상용화 추진, 인빌딩 중계기 구축 등으로 망 투자를 확대해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 KT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려 2018년 대비 약 두 배인 2조1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비대면 산업 육성 측면에서 KT는 언택트(비대면) 기술 적용을 위해 다양한 기업,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는 비대면 영상솔루션과 사물인터넷 기기, 로봇 등을 활용한 언택트 진료환경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 지분투자를 해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이밖에 화상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결혼식과 대학 응원전, VR(가상현실) 교육 등 다양한 비대면 사업 경험과 역량을 축적 중이다.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에도 나선다. KT는 5G·AI 기반의 화재감지, 침수감지 등 차세대 OSP(외부통신시설) 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TF는 사업 추진 준비 외에도 ▲스마트화를 통한 협력사·소상공인 상생방안 도출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 인재와 시니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방안 마련 ▲K방역 모델 개발 및 글로벌 확장 등 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영 기업부문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판 뉴딜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KT가 보유하고 있는 5G와 AI 기반의 융합 ICT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물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