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미취학 아동 확진' 다솜어린이집에 82명 상주(종합)

가족까지 전부 코로나 검사…확진 남매 무증상, 접촉자들 광주·전남 함평 분포
광주에서 첫 미취학 아동 확진자가 나온 동구 다솜어린이집에 82명이 상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원생과 보육교직원, 노인일자리 참여자, 보육실습학생, 특별활동강사 등 82명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어린이집에서 일과를 보내는 이들 전원을 밀착접촉자로 분류하고 그 가족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밀착접촉자 한 사람당 3인 가족이라고 가정했을 때 합산 300명 넘는 인원이 다솜어린이집 확진자와 관련해 검사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어린이집 상주자 82명의 거주지는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함평에 분포한다.

당국은 가까운 보건소 등 희망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남매 관계인 다솜어린이집 원생 2명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지역 113번과 114번 환자로 분류됐다.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이달 3일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남매의 거주지는 서구 동천동인데 감염경로가 동구 금양오피스텔(금양빌딩)인 110번 확진자의 외손주로 조사됐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남매는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병원 측은 어린 남매가 외조모인 110번 확진자와 다인실에서 함께 지내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110번 확진자는 남매보다 먼저 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11일까지 다솜어린이집에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리고 소독을 했다.

동구 전체 어린이집으로 11일까지 휴원령을 강화하고 긴급돌봄교실 참여 자제를 권고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이와 별도로 광주시는 2차 유행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어린이집 1천73곳을 전면 휴원하기로 했다. 휴원 기간 양육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보육교사는 평소대로 근무하고, 시간제 보육 기관 29곳은 정상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