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거스타GC까지 점령한 '톱골프'

3㎞ 거리에 오거스타점 개장
골프+엔터 결합 신개념 레포츠
골프 엔터테인먼트 회사 톱골프가 미국 골프 성지로 불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앞마당에 매장을 열었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토너먼트가 열리는 곳이다. 미국 골프닷컴 등 현지 언론은 “톱골프가 지난주 오거스타내셔널GC 인근에 ‘오거스타점’(사진)을 새로 개장했다”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가장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오거스타내셔널GC 바로 옆에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톱골프가 세워졌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골프장 인근 땅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던 터였다. 지난 4월에는 골프장 인근 쇼핑센터를 매입하는 등 주변 부지를 꾸준히 흡수 중이었다.포브스에 따르면 오거스타내셔널GC는 도시 정비 이상의 원대한 계획을 갖고 ‘골프의 디즈니월드’를 설계 중이다. 톱골프 오거스타점은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약 3㎞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톱골프는 기존 골프연습장 이미지를 탈피해 골프와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의 ‘신개념 복합 문화 공간’이다. 술과 볼링을 함께 즐기는 ‘볼링 펍’과 비슷한 콘셉트다. 골프공이 떨어진 자리에 다트 모양의 과녁을 배치해 점수를 차별화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미국 전역에 50여 개 지점이 있고 연간 이용객은 2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톱골프 관계자는 “마스터스토너먼트의 고향인 오거스타에 우리의 존재를 남기는 게 중요했다”며 “우리는 단순한 골프를 뛰어넘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