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소득주도성장, 태어나선 안될 괴물" vs 이재명 "괴물은 국정농단 세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김무성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태어나선 안될 괴물"이라 발언한 데 대해 "태어나선 안될 '진짜' 괴물은 국정농단 세력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은 수요를 강화해 공급과 균형을 맞추는 적확한 경제해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일시적이나마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경제회복 효과를 입증한 재난기본소득 정책만 보더라도 소득주도성장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면서 "그런데 김무성 전 의원께서는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선 안될 괴물'이고, 이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는 '사회주의'라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면 소득주도성장 주장하는 OECD, IMF 같은 국제기구는 사회주의 선동단체인가"라며 "진짜 '태어나선 안될 괴물'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당신들과 같은 국정농단 세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짜 '나라 거덜낼 일'은 이재명의 기본소득이 아니라 주권자 속이고 온갖 패악질로 국민 희롱한 당신들의 적폐행위다"라며 "혹시라도 모르신다면 스스로 말씀한 '무식' 티내지 말고 그냥 조용히 계시는 것이 '잘못' 저지르지 않고 사는 방법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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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전 의원은 한경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사회주의라고 평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소득 주도 성장은 무식한 대통령과 좌파 경제학자의 합작품으로, 절대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다. 소득도, 성장도 없었다"면서 "청와대에서 경제 정책을 다루는 사람은 거시경제 전문가여야 하는데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재무학을 전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학설로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다가 결국 국민들만 피해자가 됐다"면서 "임금이 많아지면 소비가 늘어나고 성장한다는 것은 한 부분만 알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가 줄고 중산층도 줄었다"고 진단했다.

'기본소득 전도사' 이 지사는 '복지 정책'이 아닌 '경제 정책'으로 기본소득에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