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바이오메디컬, 지혈재 세계 판권 메드트로닉에 이전

日·中 제외 세계 판권 이전
메드트로닉 하반기 본격 영업
혁신형 치료재료 전문기업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회사가 개발한 내시경용 체내 지혈재(Nexpowder)의 세계 판권을 다국적 기업인 메드트로닉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메드트로닉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50조원 규모의 의료기기 그룹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메드트로닉과 1년에 걸친 품질 검증을 완료하고 이번 본계약을 체결했다. 메드트로닉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판권을 받아갔다. 기간은 5년이다.

메드트로닉은 글로벌 임상시험 및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넥스파우더는 위장관 내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에 분말 형태로 사용되는 지혈재다. 국내 허가용 비교임상시험(RCT), 4등급 의료기기 인허가, 유럽 CE인증을 거쳐 지난해 국내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미 제품화가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넥스파우더는 분말이 내시경 도관을 막지 않고, 출혈 부위에서 즉각적인 지혈 작용을 한다. 위장의 연동 활동에도 24시간 이상 출혈 부위에서 접착을 유지하는 등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분말형 지혈재는 기존 클립형 지혈 기구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의료 종사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의 증대로 내시경 지혈재의 새로운 표준 시술법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생산 설비에 대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저처 및 유럽 인증을 마쳤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 메드트로닉은 올 하반기부터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APEC)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은 내년 상반기 FDA 인증을 완료하고 진출할 계획이다.

내시경 지혈재의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클립형 소형 지혈기구를 중심으로 약 1조~1조5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분말형 지혈재 제품이 본격 상업화되는 2023년에는 3조~4조원이 예상된다.

넥스파우더는 현재 세계에 출시된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수분과 결합해 지혈 작용을 한다. 내시경 시술 후 출혈이 예상되는 부위에 선제적으로 도포할 수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러한 예방 시장의 규모도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 의료기기 및 바이오융합 치료제 개발을 지향하고 있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18년과 2019년 키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매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