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공기업 주식 매각설에 "현재 구조 유지돼야"

"대주주 한전KDN·마사회, 지분 매각 반대 입장 정부에 전달"
보도전문채널 YTN이 최근 대주주인 공기업의 자사 지분 매각 검토설에 대해 7일 "'현재의 소유 구조 유지' 외 어떤 대안도 고려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YTN은 이날 회사 차원의 입장문을 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엄중하고도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입장은 전날 오후 사내 공지사항을 통해서도 전달됐다.

YTN은 "공기업이 지분 투자를 하고도 보도와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독특한 소유 구조가 1998년 이래 20여년 동안 공고하게 유지돼 왔다"며 "회사는 YTN이 현재의 공적 소유 구조 아래에서 공적 책무에 더욱 정진하는 언론사로 유지돼야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정부 내 이상 기류를 파악하고 정부, 대주주 등을 상대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며 "대주주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사실관계를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한 곳에 회사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TN 주식은 한전KDN이 21.43%, 한국마사회가 9.52%로 공기업 지분이 30.95%에 달한다. 국유재산 관리 담당인 기획재정부는 활용하지 않는 국유재산을 매각해 수입을 늘리고 효율화한다는 차원에서 YTN과 서울신문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