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주 감염 확산…광륵사 누적 92명·수원 교인모임 25명(종합)

왕성교회 1명 추가 총 37명…강남구 사무실 누적 확진자 6명으로 늘어
권준욱 "생활백신은 거리두기·위생수칙·마스크…휴가철 경각심 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수도권과 광주 등 곳곳에서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특히 아파트나 사무실, 헬스장처럼 일상적 공간이나 모임을 통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일어나자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하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 광륵사 관련 확진자 100명 육박…종교시설·사무실 등서 감염 속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지역 사찰인 광륵사와 관련해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시설별로 광주사랑교회 2명, 이 교회 확진자가 방문한 사우나 직원 3명 등이다.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광륵사 관련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교회, 요양원, 여행 모임, 사우나 등을 감염 고리 삼아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전파되는 양상이다.

기존의 집단 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다.

경기 수원시의 교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와 그 가족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5명의 환자가 나왔다.지역별로는 경기 18명, 인천 7명 등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교인의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는 37명이 됐다.

강남구의 한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방문자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1일 지표환자가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사례와 관련해서도 감염된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현재까지 지표환자와 가족, 같은 아파트 동 주민, 헬스장 관련 확진자까지 모두 합쳐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카자흐스탄발 확진자 13명 늘어…"백신 개발·방어력 확신 못하는 상황"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24명의 유입 추정 국가 및 지역은 카자흐스탄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주 6명, 필리핀 3명, 파키스탄 1명, 유럽 1명 등이다.

방대본은 해외유입 확진자 총 1천714명에 대한 분석 결과를 언급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의 46.3%는 검역 단계에서 진단검사를 통해 확인해 격리했으며 지역사회 유입을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0%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신규 확진자 697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73명으로, 10.5%에 달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생활 속 백신은 거리두기, 위생 수칙 준수, 그리고 마스크 착용"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협조를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언제쯤 개발돼 접종까지 어떻게 진행될지, 접종이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방어력을 확신할 수 있을지, 또 백신으로 인한 방어력은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백신 개발이나 물량 확보 과정에서 국가 간 극심한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수 있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의, 경각심이 다시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지금까지 총 312명이며, 이 가운데 132명이 공여를 완료했다.혈장 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서 사용하는 만큼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하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