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 부동산 공급 규제 완화"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서울 부동산 공급 규제를 완화할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와 내년 서울의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급을 제약하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휴부지를 잘 활용하면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는 “그린벨트 해제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울 공공기관 보유 토지나 공원부지 개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이 의원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근절해야 한다”며 “실수요자와 청년 등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과 전·월세 입주자는 보호해야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대한 세금은 누진적으로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제입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다음달 29일 열리는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성과가 지체되는 현상이 있다”며 “당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김소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