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급한 美 정부, 임상1상 결과도 안나온 기업에 2조원 지원

임상1상 결과 발표 앞둔 노바백스에 16억달러 투입, 지금까지 초고속 작전 중 최대 규모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 제약사 노바백스에 16억달러(약 2조원)를 지원한다. 미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조기 개발을 위해 제약사들에게 자금을 투입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진행중인데, 이번 노바백스 지원은 지금까지 최대 규모다.

노바백스는 7일(현지시간) 초고속 작전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 올 연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1억도스(dose·1회 접종량)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바백스는 빠르면 오는 10월 임상3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제약사들에게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3월 존슨앤존슨에 4억5600만달러, 4월 모더나에 4억8600만달러를 지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는 12억달러를 투입했다.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이머전트 솔루션에는 6억2800만달러를 보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여러 제약사 중에서 노바백스는 후발 주자다. 임상1상 결과는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다. 그럼에도 노바백스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7억8800만달러, 미 국방부로부터 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날 나스닥시장 장 개장 전 노바백스 주가는 전날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