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문턱에 외면받은 '주담대'…신용대출로 수요 몰린다

"주택 대출 대신 신용대출"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거듭 강화되면서 가계의 주택 대출 수요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대출에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면서 일반 대출 수요는 15년 만에 최대치로 높아질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가계 부문 국내은행의 주택 대출 수요 지수(전망치)는 3포인트다. 작년 3분기 20포인트였던 게 4분기 10포인트로 반 토막 나더니 올해 1분기 7포인트로 내린 데 이어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대출 수요 지수란 실제 대출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 신청 실적이나 문의가 얼마나 많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대출 문의가 줄었다면 음수(-), 늘었다면 양수(+)가 된다.

정부 규제가 강화되며 주택 대출의 문이 좁아지자, 문의조차 하지 않게 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신 풍선효과로 일반 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2분기 가계 부문 국내은행의 일반 대출 수요 지수(전망치)는 23포인트로, 2005년 2분기(26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규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신용대출 등 일반 대출을 문의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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