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은 의료·돌봄 노동자 10명 중 7명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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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도시봉쇄 이후 가정폭력 증가"
"성 인지 감수성, 코로나19 대응에도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취약군의 여성 비율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양성평등 인지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8일 '국제의회연맹(IPU) 성 인지적 코로나19 대응 제안의 배경과 주요 내용'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젠더 차원의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젠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 정책 결정 시 여성의 참여 ▲ 코로나19 대응 입법 시 성 인지적 분석 ▲ 여성과 아동 폭력 방지를 위한 미디어의 노력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전 세계적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사례는 남성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지만, 특정 연령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훨씬 더 높다고 분석했다. 유엔여성기구(UN Women)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분석 가능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374만7천701명 중 여자는 45.7%, 남자는 54.3%였다.
그러나 80세 이상에서는 여성 감염률이 높았다.
특히 85세 이상에서는 여성 감염률(64.7%)이 남성 감염률(35.3%)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돌봄 직업군에 여성 종사자가 더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돌봄 종사자의 70%가 여성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중국 후베이성에서 활동했던 의료진의 90%는 여성이었다. 의료진 코로나19 감염자 중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글로벌 헬스 5050'(Global Health 50/50) 보고자료를 보면, 주요국 의료 종사자 여성 감염률은 스페인(75%), 미국(73%), 독일(72%), 이탈리아(68%) 순으로 많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위태롭게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청년, 노인, 여성, 이주자, 서비스업 종사자 등 특정 계층과 집단에서 일자리 상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동향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 11만5천명의 여성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왔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8만1천명 감소했다.
주로 숙박 및 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에 여성이 비정규직으로 많이 종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상황에서 여성들이 가정폭력이나 온라인 폭력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유럽연합에서는 도시 봉쇄 이후 가정폭력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피해자 지원 시설과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졌다는 보고가 있다. 전윤정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젠더 불평등에 따른 고용·돌봄·폭력 문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성 인지 감수성, 코로나19 대응에도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취약군의 여성 비율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양성평등 인지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8일 '국제의회연맹(IPU) 성 인지적 코로나19 대응 제안의 배경과 주요 내용'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젠더 차원의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젠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 정책 결정 시 여성의 참여 ▲ 코로나19 대응 입법 시 성 인지적 분석 ▲ 여성과 아동 폭력 방지를 위한 미디어의 노력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전 세계적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사례는 남성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지만, 특정 연령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훨씬 더 높다고 분석했다. 유엔여성기구(UN Women)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분석 가능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374만7천701명 중 여자는 45.7%, 남자는 54.3%였다.
그러나 80세 이상에서는 여성 감염률이 높았다.
특히 85세 이상에서는 여성 감염률(64.7%)이 남성 감염률(35.3%)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돌봄 직업군에 여성 종사자가 더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돌봄 종사자의 70%가 여성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중국 후베이성에서 활동했던 의료진의 90%는 여성이었다. 의료진 코로나19 감염자 중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글로벌 헬스 5050'(Global Health 50/50) 보고자료를 보면, 주요국 의료 종사자 여성 감염률은 스페인(75%), 미국(73%), 독일(72%), 이탈리아(68%) 순으로 많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위태롭게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청년, 노인, 여성, 이주자, 서비스업 종사자 등 특정 계층과 집단에서 일자리 상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동향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 11만5천명의 여성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왔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8만1천명 감소했다.
주로 숙박 및 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에 여성이 비정규직으로 많이 종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상황에서 여성들이 가정폭력이나 온라인 폭력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유럽연합에서는 도시 봉쇄 이후 가정폭력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피해자 지원 시설과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졌다는 보고가 있다. 전윤정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젠더 불평등에 따른 고용·돌봄·폭력 문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