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등 부담·경기 회복 신중론에 하락…다우, 1.51% 급락

OECD "회원국 실업률 9.4%…대공황 이후 최악" 전망
주요 IT 종목들, 최고가 경신 후 하락전환
사진=AP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최근 급등 부담에 경제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전장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5,890.1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4.40포인트(1.08%) 내린 3,145.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76포인트(0.86%) 밀린 10,343.8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S&P500 지수는 지난주 4%가량 오른 데 이어 전일에도 1.6% 가까이 상승하는 등 큰 폭 올랐었다. 그러나 S&P는 이날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왔던 기술주들은 장 막판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이 일제히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그러나 마감을 앞두고 반락하면서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향후 경제상황이 더딘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등도 이러한 전망이 힘을 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에도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는 등 회복이 더딜 것으로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신중론이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평탄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정체되고 있다고 봤다.

미국과 중국 갈등에 대한 부담도 불안요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틱톡(TikTok)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SNS)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미국은 또 내년 7월부로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미국은 WHO가 중국 편에 치우쳐 코로나19 대응에 제 역할을 하지못했다고 비판하며 탈퇴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이 또한 중국과의 갈등으로 촉발됐다는 해석이 있다.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33% 상승한 29.43을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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