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지만 괜찮아…넷플릭스 따라 스튜디오드래곤 달린다

넷플릭스, 493.81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
더킹·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인기
일러스트=허라미 기자 rami@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넷플릭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에 드라마를 공급하는 스튜디오드래곤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493.81달러(약 59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썼다. 간밤엔 장 초반 501.19달러까지 오르면서 500달러도 돌파했다. 49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로 55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사태의 수혜를 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누적 3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100명당 1명 꼴로 코로나에 걸렸다는 의미다.

올 1분기 넷플릭스의 세계 가입자는 1600만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수의 2배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집 안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넷플릭스의 호조에 드라마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도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에 '더킹: 영원한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루갈' '하이바이, 마마!'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하고 있다. '도깨비'와 '나의 아저씨'도 넷플릭스에 판매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킹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동남아 국가별 트래픽 랭킹 1위를 휩쓸며 글로벌 순위 9위에 안착했다"며 "도깨비와 같은 구작도 상위권에 포착돼 해외 판권 실적은 기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올 2분기에 161억원의 영업이익은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1% 급증한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스터선샤인이 편성된 2018년 3분기 이후 올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청춘기록 비밀의숲2 등도 3분기 편성을 앞두고 있고, 웹툰 원작들인 스위트홈과 여신강림도 편성돼 지속적인 관심을 추천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