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승강기도 '모빌리티'…충주를 혁신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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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신공장 '첫삽'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충주 시대 개막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현 회장은 8일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신공장 착공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본사와 공장 이전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본사도 옮겨 스마트팩토리 구축
세계 최고 300m 테스트타워도
이날 행사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시종 충북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기념사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것을 해내는 법’이라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충주에 새로 터를 잡고 세계를 향한 도전, 미래를 향한 꿈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25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17만3097㎡ 부지에 조성될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에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와 연구개발(R&D)센터,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세계 최고 높이(300m)의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도 건설된다. 테스트 타워에는 이 회사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탄소섬유벨트 타입 분속 1260m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2022년 신공장 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2만5000대로 늘어난다.
현 회장은 “엘리베이터는 단순히 건물의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데서 벗어나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과 공간을 이을 것”이라며 “엘리베이터가 새로운 최첨단 모빌리티(운송 수단)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