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6조원 '서울판 그린뉴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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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건물 리모델링·도시숲 확보2035년부터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 차량은 서울 사대문 안으로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해당 시기에 맞춰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신규 등록을 금지하고, 친환경적인 전기·수소차만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만6000명 신규 일자리 창출
5년내 서울버스 절반 전기차로
2035년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판 그린뉴딜’을 발표했다. 그린뉴딜이란 기후환경 문제에 대응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뜻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입해 건물, 수송, 숲, 에너지, 자원순환 등 5대 분야에서 그린뉴딜을 추진해 2만6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에 대해 신규 등록을 금지하고,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정부에 관련 법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15년 뒤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 내연기관 차량을 아예 진입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은 녹색교통지역에 배출가스 5등급에 해당하는 노후 경유 차량만 통행이 금지돼 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서울 전체 시내버스(7396대) 중 절반 이상인 4000대를 전기·수소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택시도 2030년 이후 교체하는 차량은 의무적으로 전기·수소차로 바꾸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든 건물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그린 건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68.2%가 건물에서 배출되는 만큼 건물의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우선 경로당과 어린이집, 보건소 등 노후 공공건물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해 241곳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