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은행의 생존…행동하는 리더십이 좌우"
입력
수정
지면A14
진옥동 신한은행장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 세상이 급속도로 달라졌다”며 “코로나 시대를 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무엇보다 행동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이날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임원들과 전국의 부서장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연을 했다. 리더의 역할이 회사 존망을 좌우한다는 게 핵심 메시지였다.
전국 부서장 대상 비대면 강연
진 행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국가별로 성공과 실패 사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척도가 더 이상 국내총생산(GDP) 등 전통적 기준이 아니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진 행장은 “앞으로는 공동체의 존속을 위해 헌신과 절제를 아끼지 않는 시민이 존재하는지가 일류 국가와 이류 국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일류 기업에도 구성원의 헌신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기업이 도태하지 않고 존속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건 리더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올바른 리더의 역할로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진 행장은 “리더는 명확한 이념과 가치를 갖고, 그 이념과 가치를 작동하기 위해 노력하며, 구성원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가 기업문화와 가치에 대해 교육하는 것보다 행동을 통해 구성원이 비전을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리더의 가치는 팔로어 규모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한 기업문화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에너지가 충만한 개개인이 많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위기를 넘는 열쇠도 기업문화에서 찾았다. 진 행장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만이 코로나19 파고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기업문화를 주제로 각종 토론과 강연을 하는 ‘컬처위크’ 행사를 연다. 첫 순서로 진 행장의 강연을 마련했다. 앞으로 매년 7월 기업문화 관련 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