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승기 잡은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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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2
○ 김혜림 3단백은 28로 받고 32까지 가장 간단하게 처리하는 수순을 택했다. 28로는 30에 그냥 이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면 흑은 31 또는 32에 둔다. 백의 다음 수가 어려워서 실전보다 여지가 많아진다.
● 강지수 1단
본선 8강 3경기
제2보(28~59)
그런데 흑43으로 우상귀를 살리지 않은 것은 의외다. 참고도1의 흑1 이하로 살릴 때 백4 또는 ‘가’로 씌워서 공격당하는 것을 우려한 것이지만, 흑7·9의 축이 좋기 때문에 한 집은 확보할 수 있는 등 쉽게 잡힐 대마는 아니었다. 실전 44로 귀가 크게 들어가서는 백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백은 46·48을 둔 뒤 54까지 무난한 수법이다. 백46으로는 참고도2의 1·3도 부분적으로 상용되는 수법이다. 흑도 10으로 움직이고 20까지 실전 배석상 매우 복잡한 싸움이 된다. 하지만 유리한 백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참고도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백이 초반부터 응수하지 않은 좌하에 드디어 흑이 55로 양걸침하며 다음 전투를 예고한다. 국면은 백이 약간 유리하지만 여전히 긴 바둑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