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우유배달원 190명에 감사편지 왜?

고독사 방지 위한 독거노인 우유 후원 8년째
"귀한 손길이 고독사를 막고 있다"

190명의 배달원에 감사 편지와 배민 쿠폰 전달
"매일 아침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원님 감사합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9일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배달원 190명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 편지와 5만원 상당의 배민 쿠폰(총 95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업무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일 아침 독거노인 가정에 우유를 배달하는 배달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김 의장은 "오늘은 늘 수고와 헌신으로 애써주시는 배달원분들께 안부를 전한다"며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전하는 우유 한 팩은 안부를 묻는 든든한 친구이자 고독사 방지를 위한 귀한 손길"이라고 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서울 금호동의 옥수중앙교회에서 지난 2003년부터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를 위해 진행해온 캠페인이다. 매일 아침 독거노인 가정에 무료로 우유를 배달한다. 현관에 우유가 두 개 이상 쌓이면 배달원이 가족이나 주민센터 등에 통보해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 돌봄 나눔활동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지난 2012년부터 후원했다. 캠페인은 글로벌 투자사인 골드만삭스, 매일유업 등이 동참해 확대됐다. 초기 성동구 100여 가구에서 현재 서울 16개구 총 2000여 가구로 배달 권역과 대상을 넓혔다. 우아한형제들이 2012년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우유는 총 78만여개에 이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