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김정수 회장 구속 … 특급스타 거느리던 연예계 '대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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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의 투자를 받은 전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자금 44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김정수 리드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도망한 적이 있으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6일 체포된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리드 자금 4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최근까지 잠적했다. 경영진 횡령과 배임 혐의가 불거진 뒤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정지가 된 리드는 최근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아울러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라임 등에서 리드 전환사채를 인수해준 대가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외제 차, 명품가방 등 14억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심 전 팀장에겐 명품시계 등 74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각각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팬텀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사업파트 사장(전 플레이어 대표)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수십억원의 빚을 딛고 일어나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등 수십명의 특급 스타를 거느린 매니지먼트업계 대부로 이름을 날렸다.김 회장은 지난 1993년 죽마고우 배우 박중훈으로부터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매니지먼트 생활에 발을 디뎠다.
최진실, 안재욱, 김정은, 김보성 등의 톱스타들을 관리하거나 배출해낸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금관리 등 문제로 수십업원대 부도를 냈다.
김 회장은 2002년 무일푼으로 매니지먼트사 `플레이어`를 설립해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신은경, 신하균, 정재영 등을 영입했다.김 회장은 신은경과 2003년 결혼한 뒤 금전문제 등 오랜 갈등 끝에 2007년 이혼했다.
이혼 후 2008년 신은경은 김 회장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죄로 고소했다.
당시 신은경은 김 회장이 허락없이 케이엠컬쳐 주식회사로부터 약 3억원을 차용하는 과정에서 인감도장 등을 날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도망한 적이 있으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6일 체포된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리드 자금 4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최근까지 잠적했다. 경영진 횡령과 배임 혐의가 불거진 뒤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정지가 된 리드는 최근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아울러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라임 등에서 리드 전환사채를 인수해준 대가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외제 차, 명품가방 등 14억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심 전 팀장에겐 명품시계 등 74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각각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팬텀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사업파트 사장(전 플레이어 대표)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수십억원의 빚을 딛고 일어나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등 수십명의 특급 스타를 거느린 매니지먼트업계 대부로 이름을 날렸다.김 회장은 지난 1993년 죽마고우 배우 박중훈으로부터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매니지먼트 생활에 발을 디뎠다.
최진실, 안재욱, 김정은, 김보성 등의 톱스타들을 관리하거나 배출해낸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금관리 등 문제로 수십업원대 부도를 냈다.
김 회장은 2002년 무일푼으로 매니지먼트사 `플레이어`를 설립해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신은경, 신하균, 정재영 등을 영입했다.김 회장은 신은경과 2003년 결혼한 뒤 금전문제 등 오랜 갈등 끝에 2007년 이혼했다.
이혼 후 2008년 신은경은 김 회장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죄로 고소했다.
당시 신은경은 김 회장이 허락없이 케이엠컬쳐 주식회사로부터 약 3억원을 차용하는 과정에서 인감도장 등을 날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